[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업계에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브랜드를 새롭게 변신시켜 다시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친숙한 브랜드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남성정장브랜드 맨스타를 내년 봄 시즌에 중저가 브랜드로 다시 선보인다. 코오롱은 지난 2월 맨스타 사업을 접었다. 1987년 첫 선을 보인 맨스타는 최근 몇년 새 매출부진으로 고전했고, 올 초 정장과 캐주얼 2개 라인 모두 생산이 중단됐다.

코오롱은 품질 대비 싼 가격으로 이전의 전개했던 백화점 영업망 대신, 가두점과 아웃렛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가두점은 단독점 외에 대규모로 매장을 확보하고 멀티숍 형태로 복합점을 전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유통망이 아닌 가두점 등으로 유통망을 바꾼 것은 경기침체와 캐주얼 복장의 보급화로 백화점 고가 브랜드가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 따른 수정 전략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복 시장에서 남성정장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34%까지 감소했다. 올 하반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롯데백화점의 지난 6월2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기간동안 남성복 매출은 지난해 세일 때보다 오히려 1.8% 줄었다. 신세계 백화점의 남성정장브랜드도 같은 기간 5.5% 역신장했다.


이런 배경 탓에 코오롱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남성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살로몬 아웃도어를 다시 선보인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레드페이스가 사업권을 갖고 있던 브랜드였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살로몬 아웃도어 판권을 인수해 재론칭하게 됐다.


살로몬 아웃도어의 주 고객층은 30~40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대백프라자 매장을 시장으로 하반기 50여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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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네셔날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살로몬 아웃도어의 전개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앞으로는 정통성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가 이처럼 신규 브랜드 대신 기존 브랜드를 리론칭하는 것는 신규브랜드보다 비용이 절약되는데다 실패 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를 재론칭하게되면 기존 브랜드와 혼동이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있어 초기비용이 절약된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여기에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 고객과 소통이 수월하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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