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가 적은 종잣돈으로 섬 별장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온비드(www.onbid.co.kr)' 사이트 덕분이다.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던 온라인 공공자산 매각 시스템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공부동산이나 불용품을 매입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안씨는 온비드로 우량 매물의 공매를 노리던 끝에 별장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온비드에서는 부동산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 쓰지 않는 물건도 싼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다. 대구에 사는 김용찬씨의 경우 경찰서에서 사용하던 국산 자전거 12대를 낙찰받아 동호회원들과 나누고 주변 친인척에게 선물까지 했다. 김씨는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온비드 공매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사례를 소개했다.
온비드 공매는 물건을 처분하려는 의뢰자 입장에서도 효과적인 매각방법으로 통한다. 경찰서에서 물품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임영길씨는 수의계약 업체에서 5만원의 견적을 받은 불용물품들을 온비드 공매를 통해 27만1000원에 판매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이제까지 총 9건을 공매했고 수의계약 때보다 높은 금액에 팔 수 있었다"면서 "공매 금액이 곧 국고세입인 만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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