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첫 전기차 'i3' 뉴욕,런던,베이징 동시 공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29일(현지시간) 첫 대량생산 전기차 'i3' 모델을 공식 발표했다. i3은 이날 뉴욕, 런던, 베이징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BMW는 오는 11월 독일을 시작으로 i3의 공식 판매에 들어가며 내년 2분기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4만1350달러로 결정됐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4600만원 정도다. 선택사항으로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주행거리 연장 장치)를 추가하면 가격이 4만5000달러가 된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CEO)는 2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BMW의 i3 같은 자동차가 필수적"이라면서 "전기차의 잠재력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부가 자동차업체들에 요구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방출 제한 요건을 맞추려면 우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i3은 초경량으로 디자인됐다. 탄소강화섬유플라스틱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차체를 만들었고 샤시는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i3의 충전시간은 충전소에서 한 시간 미만, 가정에서는 6~7시간이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80~100마일(128~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i3은 단 7초 만에 0에서 60마일로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BMW가 당분간 전기차로 이익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증권사 케플러 쉐브뢰의 토마스 베슨 애널리스트는 "i3의 독일 판매가격 3만4950유로를 기준으로 하면, BMW는 연간 1억9700만유로의 영업손실이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BMW은 전기차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BMW는 전기차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해 BMW은 자본지출을 42% 가까이 늘렸고, R&D 비용으로 17% 늘어난 92억유로(약 122억달러)를 할애했다. 올 초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에게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선전포고했다.
BMW은 이날 i3을 공개한데 이어 내년에는 i3 보다 좀 더 날렵한 'i8' 모델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다른 최고급 자동차브랜드들도 잇달아 전기차 생산에 뛰어 들고 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B클래스’ 콤팩트 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고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볼트' 기술을 접목해 캐딜락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모델 S' 세단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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