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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품 전시장이 된 '실크스크린 공장'..배동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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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위에 채색된 나무토막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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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심장처럼 뜨겁게 가동되는 기계와 잉크들, 코를 찌르는 신나 냄새와 시간의 축적 속에 쌓여있는 먼지들이 작품이 된다. 생활용품에 실크스크린으로 장식하는 공장은 하나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예술가이자 사업가인 배동기는 자신의 공장을 무대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12일부터 14일 인천 서구 가좌동 그의 공장에서 '공장미술'을 화두로 발표하는 첫 실험작이다. 작품들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도구나 물품으로 제작됐다.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뒤집히고 재배열돼 전시기간 동안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다.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도구들은 낱개로 보았을 땐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 안에 비치된 작품인 도구들이 도구 그 자체로 보이지 않게 된다.
배동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활 미술과 순수 예술(또는 고급 예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공장을 예술 전시장으로 선보이면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창의적인 풍요로움이 숨겨져 있는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삶이 곧 예술'이란 이야기다. "나의 행동은 하나의 몸짓이 아닌, 예술적 행위가 되는 것이며, 나의 기계들은 나와 함께 숨을 쉬고 땀을 흘리며 또 다른 나를 생산해 낸다. 반복적인 일상의 패턴과 행위 또한 나의 살아있는 예술인 것이다"(작가 노트)

작가는 "예술이란 특정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삶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발견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아트포인트. 문의 032-574-8402.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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