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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긴장감 속 차분'...이재현 조사 향배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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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CJ 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소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25일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CJ그룹은 이날 비상회의는 소집하지 않았다. 이관훈 CJ 대표를 비롯해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 김철하 제일제당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 3명과 신동휘 그룹 홍보실장은 이 회장의 검찰 출두에 앞서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오전 9시35분께 이 회장이 탄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나타났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이 회장에게 사장단은 머리 숙여 인사했다.
CJ그룹 직원들은 회장 검찰 조사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차분히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이 회장의 검찰 수사) 걱정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자기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후계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소환 이후 이르면 다음날 구속 영장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회장의 부재를 가정한 대응방안 논의를 더 이상 미루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경우 유력한 후보로는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과 그룹 공동 대표이사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거론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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