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상에 성과 연계 키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다른 미국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성과보상 기분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이후 주가 폭락을 경험한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주요 주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근무기한 조건만 포함한 주식 보상에 성과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들었고 이에 동의해 앞으로 부여할 주식보상에 성과 조항을 포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조건은 앞으로 주식을 받게될 임직원에게 해당된다. 기존에 부여받은 주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팀 쿡 애플 CEO는 솔선수범해 자신이 받게될 주식에 대한 조건 변경을 자청했다.


그는 지난 2011년에 CEO직에 오르며 1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RSU)를 받았다. 옵션 부여 당시 가치로만 3억78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지만 부여 조건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허술하기 짝이없다. 단지 10년의 CEO 근무기한만 채우면 주식을 모두 차지할 수 있었다.


절반은 CEO 취임후 5년후에 나머지는 10년만 채우면 시장에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변경된 조건에 따라 100만주 중 20만주는 2016년과 2021년에 각각 10만주씩 지급된다.


나머지 80만주는 올해 부터 2021년까지 매년 8만주씩 지급된다. 이중 4만주는 매년 지급되지만 나머지 4만주는 주가와 배당을 포함하는 주주환원(TSR)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애플의 주주환원이 S&P500기업의 상위 1/3에 해당하면 모두 지급되지만 중간 1/3에 해당하면 25%가 깍이고 하위 1/3에 포함되면 절반이 삭감되는 식이다.


쿡 CEO는 솔선수범 차원에서 스스로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쿡 CEO외에 피터 오펜하이머 CFO등 다른 임원들은 같은날 회사로 부터 받은 주식을 일제히 매각했다. 이들이 매각한 대금은 약 8645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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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은 8만주의 주식 중 4만1391주를 주당 413.5달러에 매각해 1711만달러(197억원)를 회수했다.


매각 규모는 필 쉴러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1630만달러, 오펜하이머 최고 매무책임자가 1560만달러, 제프 윌리암스 운영담당 수석부사장 1570만달러, 브루스 세윌 법무담당 부사장이 1560만달러, 밥 맨스필드 기술담당 수석부사장 598만달러 등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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