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외신 반응.."태도변화는 긍정적이나 성사 가능성 적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북한이 16일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미국의 공식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로 북미회담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데 주목했다.
북한이 이번 제안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지만, 자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WSJ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이번 북미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향한 공격을 언급할 정도로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에서 협상을 추구하는 쪽으로 태도의 변화가 나타난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도발과 약속을 번갈아 반복했던 과거 때문에 미 정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버리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의 북미회담 제안이 지난 3~4월 위협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북한에 태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북한 관련 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에 대해 제대로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미국은 대화 테이블에 앉기 전에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하려면 우선적으로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미회담에 대한 소식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하면서 이번 제의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5일 만에 나왔다는 점에만 주목했다.
일본은 북한의 북미회담 제안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미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의 여러 언동에 휘둘리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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