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수입차 법인과 얽힌 각종 의혹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 BMW코리아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수입차 업계 고위관계자가 조심스럽게 내놓은 한마디다.
그동안 수입차 법인을 둘러싸고 이전가격 조작 의혹, 계열 금융회사의 조세회피 의혹 등이 제기돼왔던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이 같은 의혹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BMW코리아 세무조사는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맡았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국내시장에서 영업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초 BMW, 아우디폭스바겐, 도요타 등 수입차 상위 브랜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BMW코리아측은 "정기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상황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의 칼날이 더욱 날이 선 터라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그동안 제기된 회계장부 등을 둘러싼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국내 소비자는 물론 당사자인 수입차 법인에게도 좋다. 한해 수조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커진 위상만큼 시장에 책임과 의무도 비례하기 마련이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고 가는 것이 옳다. 국산차 브랜드의 그늘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던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지난해 매출액 1조727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BMW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제기된 이전가격 조작의혹, 금융계열사 세금탈루 의혹을 비롯해 부품가격 거품 의혹 등 해소하고 가야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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