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영 신화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에 따르면, 중국의 정부기관과 국영기관의 재무 감사를 하는 중국심계서가 지난 4개월 동안 36개 지방정부의 부채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 지방정부의 부채 잔액은 3조8476억 위안으로 2010년 말에 비해 12.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집계된 전체 부채 가운데 2010년 이전에 빌린 규모는 53.9%, 2011년 분은 16.4%, 지난해 분은 29.7%를 각각 차지했다.
36개 지방정부 가운데서 24개 정부는 지난해 말 부채가 2년전에 비해 증가했는데 12개 정부는 20% 이상 부채가 늘어났다.10개 지방정부는 지난해 상환 부담을 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FT는 지난 4월16일 홍콩의 회계 법인 샤인윙(ShineWing·信永中和)의 중국 법인 장커(張克) 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을 회계 감사한 결과 대부분 이자를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고 보도했다.당시 장 회장은 “(중국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이미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중국 전체 지방정부의 총 부채는 100조~200조 위안(미화 1조6000억~3조2000억 달러)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0~40%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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