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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정신과 상담 실시..238명 거리노숙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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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지자체 처음으로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운영해 거리노숙인 413명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이 중 67%인 277명을 병원입원이나 시설입소로 연계했다. 그 결과 현재 39명을 제외한 238명이 거리노숙에서 탈출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4개월간 민간단체와 협력해 정신과전문의,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전문의료진이 자원봉사자 형태로 참여하는 ACT팀(Assertive Community Treatment)을 시범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매주 3회씩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야간진료에 나섰다.
전문상담팀은 대상자에 대한 ▲정신건강 스크리닝 ▲상담(1인당 평균 3회 이상), 증상관찰 및 기록 ▲전문의 진단 및 응급입원, 시설연계 등 조치 ▲지속적인 사례관리 순으로 운영됐다.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 277명 중 상태가 심각해 은평병원 등 전문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138명이며, 재활시설 등에 입소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80명이다. 27명은 응급쪽방 등 주거지원을 통해 생활하면서 치료를 받았고, 32명은 가정으로 복귀 등을 했다. 138명 중 현재 86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 이후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이 16명, 가족으로 복귀한 사람이 3명, 재노숙인 경우가 31명으로 나타났다. 입원치료 없이 상담을 받은 나머지 노숙인 중 8명은 다시 거리 노숙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거리노숙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거리노숙인의 61.9%가 알콜의존 상태이거나 위험음주를 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거리노숙인이 약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 활동결과 거리노숙인의 50%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고 일부 심각한 경우는 자살충동까지 느끼고 있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거리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알코올의존증을 포함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얼마 전 개소한 알코올해독센터와 더불어 이번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통해 만성 거리노숙인이 노숙을 벗어나 건강한 시민으로 다시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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