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4개월간 민간단체와 협력해 정신과전문의,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전문의료진이 자원봉사자 형태로 참여하는 ACT팀(Assertive Community Treatment)을 시범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매주 3회씩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야간진료에 나섰다.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 277명 중 상태가 심각해 은평병원 등 전문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138명이며, 재활시설 등에 입소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80명이다. 27명은 응급쪽방 등 주거지원을 통해 생활하면서 치료를 받았고, 32명은 가정으로 복귀 등을 했다. 138명 중 현재 86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 이후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이 16명, 가족으로 복귀한 사람이 3명, 재노숙인 경우가 31명으로 나타났다. 입원치료 없이 상담을 받은 나머지 노숙인 중 8명은 다시 거리 노숙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거리노숙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거리노숙인의 61.9%가 알콜의존 상태이거나 위험음주를 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거리노숙인이 약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 활동결과 거리노숙인의 50%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고 일부 심각한 경우는 자살충동까지 느끼고 있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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