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 개최 결과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사무처장 주재로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올 1~4월 중기대출잔액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50%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의 중기대출잔액은 올 들어 4월까지 4조7000억원 순증했으며 시중은행의 중기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양극화 현상이 일부 확인됐지만 7~10등급의 대출 감소 가운데 일부는 부실화된 채권의 상각에 따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중기 규모별 대출에서도 이 같은 편중현상은 뚜렷했다. 매출액 60억~300억원 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10억원 미만 영세기업 대출비중은 1.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에 대한 비가격 차별 사례 등 대출실태 파악을 위한 추가 분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의 질도 신경써야 한다"면서 "담보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심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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