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에 '한숨'
"벌금 수조원, 문 닫으란 소리"…5% 과징금, 유화업체 평균 영업이익률 3.3% 크게 뛰어넘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경제계가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주요 화학회사들의 영업이익을 크게 초과하는 과징금 규모에 기업 존폐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100대 상장기업과 20대 화학기업의 매출액 및 과징금 부과액 산출액' 조사 결과 최대 3억원이던 기존 과징금이, 매출액 대비 최대 5% 산식을 적용할 경우 '수천억 혹은 조 단위'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별로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2,750 전일대비 5,250 등락률 +2.41% 거래량 29,214,577 전일가 217,5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장 초반 6500 찍은 코스피, 하락 전환…SK하이닉스도 약세 코스피, 사상 첫 6500선 뚫었다…삼전·하닉도 '쭉쭉'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28,500 전일대비 12,500 등락률 -2.31% 거래량 916,547 전일가 541,0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캐스퍼 일렉트릭, BYD·시트로엥 누르고 소형 전기차 1위 현대차, 축구게임 '탑 일레븐'과 '현대 넥스트 컵 투어' ·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07,500 전일대비 11,000 등락률 -2.63% 거래량 477,594 전일가 418,5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포스코홀딩스, 1609억 규모 인도 광산업체 지분 취득 결정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 S-Oil S-Oil close 증권정보 010950 KOSPI 현재가 119,1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4.38% 거래량 502,227 전일가 114,1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클릭 e종목]"에쓰오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득이 클 것…목표가 상향"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한국가스공사·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3,520 전일대비 1,960 등락률 -12.66% 거래량 15,440,632 전일가 15,48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최대 3년치 급여·학자금 줄게"…'역대 최대 보상' 희망퇴직 받는 이 회사 10대그룹 1분기 영업익 2.6배↑…반도체 가진 삼성·SK 덕분 ·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7,9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31% 거래량 891,449 전일가 160,0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EV 콘셉트카 전시 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lose 증권정보 001740 KOSPI 현재가 5,480 전일대비 70 등락률 +1.29% 거래량 738,271 전일가 5,41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SK네트웍스, 최신원 명예회장 선임…경영 멘토·사회공헌 집중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 "주주에게 지속적 이익 돌려주는 회사 만들 것" SK네트웍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28,3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3.39% 거래량 1,051,647 전일가 132,800 2026.04.23 13:59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AI 데이터센터 HVAC 사업 확대 속도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임직원 인식개선 콘서트 개최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中 TV 공세, AI와 라인업 강화로 정면 돌파"(종합) 등 29개 업체들의 과징금은 수조원, 화학기업 14곳은 1000억원대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산업계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3%인 점을 감안할 때 매출액 대비 5% 과징금은 영업이익의 2~10배에 달하는 점을 들어 “사고 한 번에 기업 존폐가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연간 매출액 10조~73조원, 영업이익 2000억~2조원 수준을 평균화시킨 수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장치산업 속성상 매출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적어 사고 시 단 한 번의 과징금 폭탄으로 기업의 존폐가 결정될 수 있다”며 “부당이익 환수가 주 목적인 과징금을 우발적 성격이 강한 화학사고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며 처벌에만 초점을 맞춘 무리한 징벌적 과잉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과징금 규모에 대한 대안으로 재계는 '유연한 기준 마련'을 강조했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안전관련 법령처럼 과징금 상한선을 금액으로 정해 놓거나 사고 시 피해 정도에 따라 과징금 범위를 10~20단계로 구분해 부과해야 한다”며 “특히 가벼운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과징금도 그만큼 가벼워지도록 하는 등의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화학사고 발생 예방을 위한 정부의 설비 자금 지원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업들 스스로 안전관리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벌금이라는 '채찍'보다 노후한 설비와 작업장 관리 자금을 지원하는 '당근'이 효과적이라는 논리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화학물질 사고를 줄이는 근본 방법은 노후시설 보수가 관건”이라며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처벌 강화보다는 시설 교체 관련 세제지원, 절차 간소화, 규제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7년간 발생한 화학사고 118건 중 36건이 시설 노후에 따른 사고라는 점이 (지원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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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는 또 화학물질 사고 시 신고조건에 대한 보다 명확한 기준 마련도 요구했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의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에 신고 의무를 규정하고 이에 대해 명문화돼 있지만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은 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물질관리법은 신고 의무가 있는 사고 요건이 구체적이지 않아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화학사고 발생신고 관련 조항 중 '화학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를 하고 중대성, 시급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시설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기업체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조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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