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줄어드는 재고, 경기 반등 기대 낮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기업들의 재고가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4분기에도 중국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와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재고를 채우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7.7%에 그쳤다. 기업들이 수요를 대비해 재고를 채우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단기간 내에는 경기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 단일 항목 가운데 4월 완제품 재고 지수는 47.7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기록했던 50.2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원자재 제고 지수는 47.5를 기록해 전달과 같았다. 두 지수 모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장리춘(張立群)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완성 재고 및 공장 구매 지수 모두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며 "이는 신규주문이 줄면서 기업들이 재고를 쌓기 보다는 재고 정리에 나선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HSBC 제조업 PMI에서는 재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킷의 크리스 윌리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PMI 지수 가운데 재고 관련 지수가 올라간 것에 대해 "기업들의 수요를 과대평가해서 예상치 않게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5월 들어 재고를 줄임에 따라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3·4분기와 4·4분기에 바닥을 치면서 올해 기업들이 제고를 늘리는 것으로 봤지만, 최근 지표를 통해 확인된 바로는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는 기간은 평소보다 짧아진 반면 빠르게 재고정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재고를 줄임에 따라 "경제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도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한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중국의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강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같은 전망인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품 재고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원자재 재고는 기록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관계자는 완성품 제고가 올해 2·4분기 기업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장쑤성의 한 기업인은 "해외 및 내수 수요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재고가 계속 요동을 칠 것"이리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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