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3일 폭력조직 범서방파 행동대장 나모(48)씨를 흉기로 위협해 휴대폰과 지갑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한 나일론 끈, 쇠사슬 등으로 묶어 차량을 이용해 별도로 마련한 감금 장소로 끌고 가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납치·감금 과정에서 전치 6주 상해를 입었다.
조씨는 묶인 나씨를 상대로 “박모를 작업해서 죽이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나씨가 이를 거절하자 강제로 차량에 태우도록 지시했다.
나씨는 “도박현장 사전답사”라며 조씨가 불러 낸 서울 강남의 모 단란주점에서 납치돼 감금장소로 옮겨지던 중, 잠시 쉬어가려 들른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검찰은 조씨와 조씨 부탁을 받고 강씨 등을 동원한 진해 모 폭력조직 부두목 정모씨를 쫓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