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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은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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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국제자유노련(ICFTU)·국제노동기구(ILO) 지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산재 사망 노동자 1864명. 하루에 5명꼴'

28일은 국제자유노련(ICFTU)과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태국의 한 인형공장에서 188명의 노동자들이 화재로 숨진 사건을 기리기 위해 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가난한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갈 것을 우려한 관리자들이 공장 문을 잠근 채 작업을 시킨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번져 문제가 됐다. 이후 3년 뒤 4월 28일 70여개국에서 이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추모행사가 처음으로 열렸고 이후 ICFTU와 ILO는 이 날을 산재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산업재해율이 높은 불명예국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9만2256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입었고 그 중 1864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하루에 252명이 다치고 5명이 사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만1666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포함된 기타산업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도 2만3349명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는 산재 통계를 국제노동기구(ILO)에 보고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중 터키와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에 노동계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를 산재사망 노동자를 위한 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벌였다. 22일에는 건강한노동세상과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모여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촉구했다. 25일에는 산재사망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2013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갖고 지난해 근로자 14명이 숨진 한라건설을 최악의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26일 산재희생자위령탑이 있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제13회 산재노동자의 날 추모제'를 열었다.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에는 오후 5시 종로 보신각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민주노총은 전국 각지에서 산재사망 추모식과 함께 산재사망 처벌강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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