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는 앞서 김중수 총재가 6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예상한 0.8%보다도 0.1%포인트 높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선 배경으로 "민간소비가 줄었지만, 건설과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구입이 줄어 0.3%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2.5% 확대됐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에 대한 투자가 함께 늘어 3.0% 증가했다.
다만 기저 효과와 계절 요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현욱 SK경영경제연구소 실장은 "최근 몇 년간 4분기 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1분기에 반짝 회복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전기의 성장률이 하락해 나타난 기저효과와 계절요인을 고려하면 경기 바닥론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말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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