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 여의도전투(錢鬪)]임일수 "30억 고객의 집사 돼라"
⑫한화투자증권
중산층 자산관리부터 초부유층 컨설팅 차별화
임 대표, 영업점 89곳 돌며 임직원과 소통 경영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단순히 호황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투자 생태계 자체가 변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생존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
이달 초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만난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제시한 '불황 탈출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시장을 단순히 불황으로 인식하며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린다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쟁 증권사에는 없는 '차별화한 경쟁력'만이 생존 필수조건이라고 연신 강조했다.
◆차별화 생존무기 '엘리저'=지난 3일 한화투자증권은 중산층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 브랜드 'ELISOR(엘리저)'를 선보였다. 'ELISOR'는 'Elite(엘리트)'와 'Advisor(어드바이저)'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금융회사 및 PB가 추천하고 고객이 최종 결정을 하는 전문적인 투자 상담 중심의 PB 서비스다. 고객이 자산을 맡기면 금융회사나 PB가 모든 결정을 다 하는 일임형 관리가 아닌, 최적의 투자제안과 자문과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이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이른바 'Active Advisory(액티브 어드바이저리)' 방식의 PB서비스다.
또 '엘리저 자산배분 위원회'를 통해 고객의 재정진단과 투자제안, 리밸런싱 등 자산관리 전체 과정을 지원한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 및 재무목표에 따라 타 금융기관 자산까지 고려해 자산배분과 투자대상까지 제안해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추천한 상품의 교체와 신규 투자제안을 통해 고객이 기대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엘리저에 가입했다는 한 고객은 "저금리 시대에 고객의 관점에서 본사 전문가와 영업점 PB를 통해 시장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이 신뢰가 간다"며 "다양한 세미나와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과 계열사 할인혜택 등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한화증권은 엘리저 서비스를 진화시킨 초부유층 집사서비스 '엘리저 패밀리 오피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체 금융자산 30억 이상의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세무자문, 가업승계 등을 돕는 '가문자산관리'와 IPO, M&A, 기업자금 관리 등의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경영컨설팅', 사회공헌, 자선사업을 지원하는 '노블레스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소통과 공감대가 생존 첫걸음=임 대표는 불황 탈출 전제조건으로 사내 임직원들의 '소통'과 '공감대'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직접 직원들을 찾아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이달부터는 전국 영업점 89곳을 찾아다니며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 바로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만나고 있다.
임 대표는 이와 함께 직원들 간의 소통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부서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했던 파티션을 없앴다. 파티션을 없애자 직원들이 서로 얼굴 볼 일이 많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졌다. 인사 시즌마다 사무실 구조를 바꿔야 했던 비용 감소는 덤으로 얻었다.
임 대표는 "소통의 시작은 대화를 통해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선 CEO와 직원, 직원과 직원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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