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치권은 23일 일본 국회의원 169명의 야스쿠니 집단참배를 성토했다.


여야의원 79명이 참여하는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 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의 신사참배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자들과 함께 강제로 합사시켜 놓은 한국인 2만1181명의 위패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각료와 일본 국회의원은 연례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단하라"면서 "일본 초중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교과서 검정시 근린제국조항 검정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일본과 주변국 간의 외교관계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 책임이 명확하게 일본 정부와 일본 국회에 있음을 밝힌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흐름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역사적으로 왜곡된 인식과 행위를 드러내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특히, 새정부들어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함에도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독도 영유권 주장, 과거사 부정에 이어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주변국을 무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민 대변인은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처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정부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전날 아소 부총리에 이어 이날 일본 의원들이 집단참배하고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면서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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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날 일본 특사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아소 부총리가 '같은 국가, 같은 민족도 역사인식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면서 "일개 특사가 대한민국 대통령 면전에서 역사왜곡을 합리화하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며 일본 국가수반이 나서서 대신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은, 매우 노골적인 역사왜곡과 제국주의적 야욕의 속내를 서슴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일본 정치인들의 파렴치함과 후진적 역사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일본 총리가 나서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시점에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한 분명한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한일협정을 맺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닌, 자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당당히 맞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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