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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정원박람회, 성공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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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4월20일 개막 ~생태와 문화체험 공간, 힐링 정원박람회 개막 준비 완료 ”
"총면적 111만2천㎡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구분"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정원박람회 습지센터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정원박람회 습지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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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살아 숨쉬는 '순천만 힐링 정원박람회가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해 종합적인 리허설을 마치고 이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곳 정원박람회장은 전남 순천시 중심을 가로질러 드넓은 갈대 군락과 갯벌이 펼쳐지는 순천만으로 굽이치는 동천을 사이에 둔 오천동과 풍덕동 일대다.

16일 오전 찾은 오천·풍덕동 일대 논 지대는 거대한 '힐링 정원'으로 변모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열리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원박람회 주인공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동식물들이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정원박람회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공식 승인한 국제 행사다. 다양한 정원은 물론 최첨단 조경·화훼 기술도 엿볼 수 있다.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순천만 일원에서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이를 도심과 연결하는 생태 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정원박람회 밑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개막을 코앞에 두고 현재 순천시와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호수공원과 바위정원, 한방체험센터 등이 들어서는 주 박람회장도 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세계전통정원 11개소와 참여정원 62개소도 조성 공사가 완료 박람회장에는 23개국 84개의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수목원에 꽃과 나무 식재 작업도 완벽하게 준비를 해놓았다.
개막을 앞두고 세계인의 시선과 관심이 쏠리고 있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미리 찾아본다.

▲박람회장 둘러보기
찰스젱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찰스젱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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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장의 총면적은 111만2천㎡로 크게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구분된다.

주박람회장은 세계정원 11개소가 조성돼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과 설치예술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62개의 참여정원을 조성했다. 이 중 36개의 정원은 실외정원이고 26개는 실내정원이다. 테마정원은 11개소로 수목원에 나무도감원, 철쭉정원 등 3개가 만들어졌고, 세계정원에는 순천호수정원, 야수의 장미정원, 미로정원 등 8개다.

이와 함께 도시숲, 바위정원, 한방체험센터, 세계적인 건축가이며 조경 설계가인 찰스젱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등 정원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 박람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도감원, 편백휴양숲 등이 조성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속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인위적인 변경을 최소화했고 자연 그대로의 편백림 숲길의 매력을 살려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수목원 전망대는 순천만에서 박람회장과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체험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622㎡ 면적에 전시관 체험관, 치유관, 한방 카페가 들어섰다. 이곳은 야생 한방 재료와 정원의 식물들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건강한 웰빙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가족 동반 방문객과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한방의학이 말하는 사상체질 감별과 진단 체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한의학 지식 소개, 한방차와 한약재 시음 등을 하게 된다.

▲꿈의 다리
꿈의 다리

꿈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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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습지센터와 주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도 눈에 띠는 볼거리다.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평범한 다리에서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변신한 꿈의 다리는 상해 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를 디자인하고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14만 여점으로 꾸며졌다.
꿈의 다리

꿈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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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14만 여점의 위치와 내용을 알려주는 작업을 끝내고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

대부분의 조성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정원박람회장은 하루하루 그 모습이 변해가며 박람회 성공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정원박람회 기간 중 문화예술행사 풍성

거리공연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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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 기간 중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펼쳐진다.

순천시가 기획한 문화예술행사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모두 136개 프로그램으로 95개 팀이 참여한다. 거리 공연과 격조 높은 실내공연, 정원박람회 취지에 맞는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행사장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내 주요지점과 문화의 거리, 조례호수공원, 문화예술회관, 박람회장내 전시 공간 등이다.

이와 함께 생태 놀이터, 배움터를 테마로 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체험행사를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나도 전문 가드너(Gardner)’를 비롯해 체험도 하고 기부도 하는 ‘ECO 공작소’, ‘2014우리가족 정원달력’, ‘수水난장’ 등이 계획 중이다.

‘나도 전문 가드너’는 원예전문가가 실시하는 가드너 기초 교육, 올바른 퇴비 사용법 등 단계별 코스형식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이수자에게는 체험 수료증을 발급한다.

‘ECO 공작소’는 나무목걸이 만들기와 짚물공예, 풀벌레 체험, 누에고치 부채 만들기 등 순천지역 내 문화체험 및 사회기부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水난장’은 공식 홈페이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남녀노소가 모두 모여 잔디밭에서 벌이는 더위잡기 한판 물 승부로 폭서기에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이 생태 놀이터가 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박람회 행사를 위한 서비스 시설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먹거리, 즐길 거리 외에도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먹거리는 남도의 전통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남도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카페, 매점 등 43개소를 지정 운영해 국내외 방문객들의 불편을 없도록 할 것이다.

모든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박람회장내에 안내소, 물품보관소, 응급의료센터, 콜센터 등 58개소를 설치했다.

아울러 박람회장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전동카트기(23인승) 7대를 운행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우들의 이동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장애우와 노약자들은 상황에 따라 전시관 입장시 우선 입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대여를 적극 지원하고 박람회장 전역에 다목적 화장실을 운영한다.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영·유아를 데리고 온 관람객을 위해 박람회장 2곳에 수유실과 미아보호소를 설치해 필수용품과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해 여성이 행복한 정원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농수산물특산품관 2개소를 설치하여 맛깔스러운 남도의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조경·화훼, 수공예품 등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9개소를 설치했다.

▲정원박람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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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원박람회만이 가진 자체 경쟁력 때문이다.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개최이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할 필요 없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풍성해져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박람회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진다.

정원박람회의 가치를 일찍이 간파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50여 년 전부터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왔으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10년 또는 2년 주기로 전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를 생태적으로 디자인해왔다.

일본은 1990년 오사카에서, 중국은 1999년 곤명에서 정원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해 각각 2천300만 명, 1천만 명 이상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냈다. 특히 곤명 박람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1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도 참가해 정원을 조성한 지난해 중국 서안박람회는 178일 동안 1천572만 명이 방문했다.

▲정원박람회의 파급효과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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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치르는 단순한 꽃박람회나 수목원 수준이 아니라 1조3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천7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원박람회를 전후로 1만1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허브가 될 뿐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산업인 조경, 화훼, 뷰티산업 등 신 성장 동력이 정원박람회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힐링이 대세인 현 추세로 볼 때 정원박람회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관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숙박업소에 대한 대책은?

호텔 5개소를 비롯한 471개소에 6천860실을 확보해 1일 1만 6000여 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또, 국제 수준에 걸 맞는 안락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모텔을 중저가 고급 숙박 시설인 가족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도농통합도시인 순천은 농촌지역에 만들어 놓은 펜션, 한옥 등이 있어 숙박하면서 농촌 체험도 할 수 있고, 단체 숙박은 청소년수련소와 유스호스텔, 에코촌 등으로 유도한다.

이와 함께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20?30분이면 왕래가 가능한 여수, 광양, 구례 등 전남 동부권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가치
순천만 정원박람회, 성공만 남았다 원본보기 아이콘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단순한 꽃박람회나 수목원 수준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국제행사다.

외국에 가지 않고 중세 유럽의 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의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원박람회장과 함께 천년고찰 선암사, 송광사, 그리고 사람이 직접 살고 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 등 순천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정원과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맛깔스런 남도음식 등 오감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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