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북한 리스크의 영향인 탓일까.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새정부 출범 효과까지 더해져 지난달 대출영업이 활황세를 타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국내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은 11조8430억원으로 지난달 말 11조9271억원보다 841억원 정도 감소했다. 특히 전날과 비교해 608억원이 줄어들어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에 즈음해 대출 투자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공여는 주식매매를 위한 신용대출(신용융자)과 예탁증권을 비롯해 기업어음(CP), 채권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린 금액을 합친 개념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용공여 잔고가 개성공단 출입금지, 미사일 발사 위협 등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는 것과 궤를 같이하며 감소 폭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이 팔자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들어 장기성향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지난 12일 현재까지 6489억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인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짧은 코스닥시장에서는 479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현금 대출을 받아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금액이 하루동안 200억원 넘게 감소했다"며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융자를 통한 대출행위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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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에 대한 과징금 부여 등 증시 왜곡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도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증권사의 신용거래 모범규준을 개정해 투자경고ㆍ투자위험 종목에 한정되던 신용거래 제한 대상을 투자주의 종목까지 확대한 바 있다. 더불어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율을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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