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회장,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한 까닭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대표가 자사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 제품의 디자인 표절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인디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지난달 형지의 크로크다일 레이디의 올 봄ㆍ여름 시즌 상품 가운데 두 개 제품이 본인들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인디브랜드페어에서 한 인디브랜드 디자이너 가방을 접하고 가방 사입과 관련해 상담을 진행했다"며 "샘플을 받았지만 원만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후 본사에서 출시한 2개 스타일의 가방상품이 이 디자이너의 상품 다지인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디자인 도용을 '사실상 인정'했다.
최 회장은 또 "패션업계에서는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빈번해 작년 변리사를 통해 디자인 유사사례와 저작권 교육을 전사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음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논란이 된 제품들은 매장에서 전량 회수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년에 수천가지 상품이 출시되는데, 상품 하나하나를 모두 일일이 점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패션업계에서 표절시비는 빈번하다. 지난해만에도 450여건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솔직히 시인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형지 관계자는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게 당연한 자세"라며 "디자이너들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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