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개발 40년 노하우로 시장 선도 자신감 피력…"경쟁업체 많다는건 성장성 높다는 방증"
이영관 회장이 제시한 도레이첨단소재의 탄소섬유 부문 경쟁력이다. 이 회장은 3일 구미에서 열린 '탄소섬유 1호기 공장 준공식 및 2호기 증설 기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탄소섬유 시장 진출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준공한 탄소섬유 1호기 공장은 2011년 6월 기공, 1년6개월여 간의 공사 끝에 올 1월 가동을 시작해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핵심 기술로는 '콤포지트'를 꼽았다. 콤포지트 기술이란 탄소섬유를 원하는 수요자와 함께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용을 절감시키는 기술이다. 그는 "종합비용(TC·Total cost)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탄소섬유 수요자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도레이첨단소재는 40년간 쌓은 노하우로 콤포지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시장의 흥행도 강조했다. 효성 ·태광산업·GS칼텍스 등 후발업체들의 진입이 곧 탄소섬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한다는 의미다. 그는 "전체 산업군이 커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도레이첨단소재는 프론티어 정신을 가지고 투자와 개발에 나서 세계 1위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가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탄소섬유 도레이카(TORAYCA)를 연산 2200t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지에도 수출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또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25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연이어 증설, 연산 4700t의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용어설명)탄소섬유=무게는 철의 4분의 1, 강도는 철의 10배, 탄성률은 철의 7배로 가벼우나 강하고, 단단하며 녹슬지 않는 특성을 보유한 꿈의 소재. 항공·우주·자동차·선박 등의 구조재료, 압력용기, 풍차 블레이드 등 에너지 관련 용도, 토목건축, IT 관련 등의 산업 용도, 골프클럽 등 스포츠 용도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됨. 보잉 787, 에어버스 380 기종에 이미 도레이의 탄소섬유가 장착 중이며 벤츠, 렉서스 등 고급 차종 부품에도 적용 중.
구미=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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