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성공하면 매킬로이 넘어 '세계랭킹 1위'도 탈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드디어 '넘버 1'을 향한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21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이 '격전의 무대'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이 대회 우승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넘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동력으로 직결된다는 게 의미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 이후 부상과 이혼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가 무려 924일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역사적인 무대였다. 여세를 몰아 6월 메모리얼과 7월 AT&T내셔널 등 빅 매치에서만 3승을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연 우즈는 올해는 4개 대회에서 이미 2승을 일궈내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매킬로이가 나이키를 새 스폰서로 영입하면서 골프채를 교체해 때 아닌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전문가들 역시 우즈를 우승후보 1위에 올려놓았다. 우즈가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에서 유독 우승 확률이 높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과 2주 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도 7승 사냥에 성공했다. 통산 77승 고지에 오르면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최다승(82승)과도 5승차로 간격이 좁혀지게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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