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업무협력 협약 체결
한수원, 기술실무·시공 맡아
한전-한수원, 공동 주계약자로 명시 논의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이원화된 원전 수출 체계가 한전으로 일원화된다. 바라카 원전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외 수출창구는 한전이 전담하고 기술 실무와 시공은 한수원이 맡게 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수원-한전 간 업무협력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 김회천 한수원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된 원전 수출체계를 한전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확정해 다음 달 중 한전-한수원 간 관련 협약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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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원전 수출체계를 한전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원전 수출 시 사업비 재원 조달과 대외 협상 등에서 강점이 있는 한전이 대외적인 수출 창구를 맡고, 우수한 기술 실무·시공 역량을 가진 한수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실제 해외 수출계약 체결 시에는 한전과 한수원을 '공동 주계약자'로 명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번 원전 수출 창구 단일화는 산업부가 그동안 추진한 '원전 공기업 수출 체계 효율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앞서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했던 두 공기업 간 법적 분쟁을 막기 위한 방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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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09년 수주한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은 22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공사기간 지연과 인건비 상승 탓에 공사비가 예상보다 불어나면서 한전과 한수원의 분쟁이 시작됐다. 한수원은 '설계 변경 등으로 늘어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주계약자인 한전이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전은 'UAE 측으로부터 먼저 정산을 받아야 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두 공기업은 현재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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