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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비밀편지 '어찰첩'·김환기 '달밤' 경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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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어찰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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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祖 비밀편지 '어찰첩' 경매 나와
k옥션, 12억~20억대 예상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올 봄 첫 메이저경매로 김환기 작가의 '달밤'과 정조대왕 '어찰첩'을 내놨다.
정조(1752~1800년)의 비밀편지 모음집인 '어찰첩'은 2009년 처음 공개된 후 정조시대를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조명하는 학술적 자료로 쓰이면서 '보물급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이 어찰첩은 편지 297통과 피봉을 6권으로 장첩한 것으로, 날짜 순서대로 구성돼 있다. 편지들은 1796년 8월20일부터 정조가 죽기 직전인 1800년 6월 15일까지 약 4년간 쓰여졌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어찰들의 수신인이 정조와 ‘정치적 적대관계’로 알려진 노론 벽파의 선봉 심환지(沈煥之, 1730~1802년)였다는 점이다.

어찰첩에는 정조가 심환지를 위시한 벽파에 대해 적대적인 것만은 아니었고, 벽파의 주축인물과도 여러 정치 사안을 논의했으며, 정조 재위 말년에는 정조와 심환지의 공조 체제가 구축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노론 벽파의 영수급 인물과 핫라인을 구성해 정국을 운영해 온 정조의 정치사와 인간적 면모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정조의 병인과 사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어찰첩을 근거로 보면, 그는 자신의 병 증세가 심각함을 간간이 토로했으며(10건), 건강은 이미 지속적으로 나빠져 사망할 무렵에는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지병에 따른 병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조의 비밀편지는 정조가 지속적으로 폐기하라고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봉과 함께 첩으로 남겨져, 심환지가 일종의 정치적 보험으로 보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2억~20억원대다. 경매는 오는 27일 서울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김환기, 달밤, 하드보드 위에 유채, 31×22cm, 1950

김환기, 달밤, 하드보드 위에 유채, 31×22cm,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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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녹색과 황토색이 주조를 이루는 김환기의 1950년대 작 '달밤'은 부산 피난 시절에 느낀 작가의 심정이 담겨져 있다. 밤하늘 위로 솟아오른 둥근달, 달을 따르는 배는 암울했던 시기의 희망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김환기 작가의 같은 시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추상화된 표현과 내용이 특징이다. 소재의 형태를 단순화 시키고 윤곽선을 두드러지게 표현했으며, 달과 바다를 통해 현실을 초월한 이상적인 공간을 표현했다. 피난시절 그려진 김환기 작가의 1950년대 초반 작품이 소수 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1952년 1월 부산 남포동 뉴서울다방에서 가진 개인전에 출품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기는 가로 22cm,, 세로 31cm, 시작가는 1억2000만원부터다. 경매는 오는 20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개최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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