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정례화 이후 첫 실시되는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와 함께 1만1000㎡에 달하는 광화문 광장일대에 '희망나눔장터'가 7일장으로 서게 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지난해 2차례 차 없는 거리와 3차례 광화문광장 장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관 주도가 아닌 시민이 직접 운영하고 소비하는 장터로 만들어 시민들이 모이고, 즐기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있는 보행전용거리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로 공원이 있는 100m 구간에는 전국 각 지역의 15개 지역특산물과 골동품을 한 자리에 구입할 수 있는 풍물장터가 열린다. 전통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통문화 전시 체험관이 운영되며, 70·80 음악다방과 학창시절 포토존이 운영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쪽으론 지난해 시범 실시해 호응이 좋았던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 결혼이주여성의 바자회와 공연, 문화교류 캠페인 등 다문화장터도 열린다. 벼룩시장은 미국, 일본, 대만, 캐나다, 호주, 몽골 등 외국인 주민 20여개 팀이 의류, 책, 장난감, 가전제품, 각국 전통물품(음식)등을 판매하며,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부득이하게 도심으로 진입해야 한다면, 사직터널→남대문 방면으로 가야 할 경우 내자동길이나 주시경길(서울지방경찰청 옆)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우정국로(조계사 앞)는 오전 내내 통제되므로 차량은 마라톤 행렬이 모두 빠져나가는 정오 이후 무렵부터 통행할 수 있다. 소 세종로를 지나는 33개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이에따라 광화문→세종로 사이에 위치한 3개 시내버스 정류소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하거나 광화문·종로1가·서울신문사 등 주변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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