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과실은 주식 투자자들이 챙기는 미국 주식시장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다우지수에 이어 S&P 500기록 경신 눈앞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주 다우존스공업평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데 이어 이번주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기록을 경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 등 미국 실물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투자심리도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는 고용지표 호조 등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주가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월중 비농업부문 고용자는 전달에 비해 23만6000명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1월의 11만9000명은 물론,시장 예상치 16만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었다.실업률은 7.7%로 하락했다.
고용지표 개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풀어넣고 그 과실이 소비자들에게까지 흘러가 구매를 늘리면서 기업 매출이 증가하는 ‘트리클 다운’(tricle-down)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비용절감과 인력감축을 기반으로 한 기업 실적개선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다우와 2주 연속 상승한 S&P 500에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다우는 지난주 2.18%, S&P500 지수는 2.17% 올랐다. S&P500의 지난주 종가 1552.48은 2007년 10월12일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치(1576.06)에서 불과 1.50%포인트가, 10월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1565.15)에서 불과 0.82%포인트 밖에 부족하지 않다.
최고치를 갈아치운다면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인력감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입각해 실적개선에 나서라고 압박할 뿐 미국 근로자들의 삶의 개선을 위해 한 게 거의 없는 주식 투자자들이 경제회복의 과실을 챙겨 재주는 곰(연준과 미국 실물경제)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주식투자자들)이 가져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주가 상승 지속여부다. 연준이 자산매입을 중단할 경우 금리가 오르고 이는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날릴 게 뻔하다. 아울러 매출증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시퀘트스트레이션(예산자동지출삭감)이 본격화하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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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연준은 실업률이 6.5%로 내려갈때까지 자산매입을 할 것이라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골드만삭스가 고용지표 개선을 근거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조정하고 채권 투자의 구루빌 그로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두 배수준인 3%로 높이는 등 월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설리번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선순환의 기초가 마련됐다”고 낙관하고 “고용이 늘면 지출 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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