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규모의 경제' 효과 보려면 '공동사업' 하라"
상의, 슈퍼마켓 895곳 조사결과 공동사업 참여 응답비율 20% 하회…가격·상품경쟁력 위해 필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동네 슈퍼마켓의 공동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상권이 가격경쟁력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국내 소매슈퍼마켓 895곳을 대상으로 '중소유통 조직화 현황과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동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20%를 밑돌았다.
개별 공동사업 참여여부를 살펴보면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는 점포가 17.0%, 공동배송이나 골목상권 광고·판촉 등의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점포는 각각 18.2%, 8.6%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가격·상품경쟁력에서 밀리는 동네 슈퍼가 개별적으로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조직화·협업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가격·상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상인들은 점포운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가격경쟁력 부족(31.0%)과 상품경쟁력 부족(23.8%)을 지적했다. 아울러 대다수 기업들은 가격과 상품경쟁력 제고에 공동사업이 도움이 될 것(70.0%)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골목상권을 한데 아울러 공동사업을 추진할만한 조직역량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중소유통조직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주들에게 미가입이유를 묻자 '조직본부 역량부족으로 실익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52.5%였고, '마땅한 조직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30.6%에 달했다.
동네슈퍼의 조직화·협업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 과제로는 ‘자금지원’(26.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제지원’(24.2%), ‘인프라지원’(20.4%), ‘경영·운영지원’(16.7%), ‘정보화 지원’(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복수응답>
소매 점포를 위해 지어진 중소유통물류센터의 개선을 요청하는 의견도 있었다.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이용 중(41.2%)인 점포들은 그 개선방안으로 공급상품 가격인하(63.1%), 다양한 상품공급(25.7%), 공동배송비용 인하(5.8%), 냉동·냉장시설 도입 확대(5.3%) 등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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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년 전과 비교한 점포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8%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악화된 이유로는 경기위축(51.0%), 경쟁심화(31.9%), 상권쇠퇴(10.8%), 소비패턴 변화(5.9%) 등을 차례로 답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자본과 경영능력을 갖춘 대형유통업과 경쟁해야 하는 중소슈퍼마켓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점주들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함께 공동사업 조직본부 지원, 도매물류센터 건립 등과 같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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