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밤샘근무 사라진다
4일부터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4일 아침 첫 출근조를 시작으로 국내 전 공장에서 일제히 주간연속 2교대 체제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밤샘근무가 사라진다.
현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8,4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00% 거래량 1,112,754 전일가 160,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EV 콘셉트카 전시 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 관해 최종 합의하고, 지난 6개월간 세부 논의 및 설비투자를 진행한 끝에 예정대로 4일부터 주간연속2교대를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3년 근무형태 변경 논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 따라 근로자 1인당 하루 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었다. 연간 근로시간은 근무일수 230일을 기준으로 근로자 개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든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시·종업시간과 휴식시간 등을 조정하고, 잔업을 하루(2개조 기준) 4시간에서 1시간 가량으로 대폭 줄임으로써 밤샘근무 관행도 없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가 지난 46년(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0년(1973년 소하리공장 준공 이후)간 유지해 온 주야2교대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주간연속2교대 시행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활패턴 변화로 새로운 도시 풍속도까지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밤샘근무가 사리지고 근로시간이 단축됨으로써 근로자들은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여가생활 ▲건강증진 ▲자기개발 ▲가정생활 ▲사회활동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난제는 생산물량을 어떻게 보전하느냐다.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할 경우 하루 조업시간이 현재의 20시간에서 17시간으로 3시간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시간당 생산대수(UHP)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30대(약 7%)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게시간 조정 등 기존의 비가동시간 일부를 작업시간으로 돌려 추가 근로시간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18.5만대 생산능력 감소분을 모두 만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노사간 논의를 통해 일부 조율을 마치지 못한 휴일특근 등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 합리적 방향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심야근무 해소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생활 만족도와 회사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써 노사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주간연속2교대 시행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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