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생존카드' 고민한다
①생사존망(生死存亡)의 카드사
소비자는 안 긁고, 정부는 규제 가시 박고
$pos="L";$title="(표)";$txt="";$size="260,319,0";$no="201302261106146097151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업계에 2013년은 '생사존망(生死存亡)'의 시기다. 카드사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말 그대로 변화무쌍하다. 가장 큰 변화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적용이다. 개정 여전법의 실질적인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줄어들고, 카드사들의 마케팅도 제한된다. 경기침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들이 카드 사용액을 줄이고 있고, 카드 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상승 추세다. 카드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긴축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방법도 고심중이다. 올해 카드사들을 둘러싼 위기와 기회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카드사의 경쟁자는 누구일까. 비슷한 규모의 신용카드사일까?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타자기의 마지막 경쟁사는 타자기 업체가 아닌 컴퓨터였다. 세계 최고의 타자기 제조업체였던 '스미스 코로나'는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을 예측하지 못해 몰락했다.
한때 전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주도했던 닌텐도 역시 경쟁 게임기 업체가 아닌 스마트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고객들이 게임기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별도의 게임기가 필요 없게 된 것이다.카드업계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카드사들은 이제껏 전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쟁자와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결제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카드사의 경영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우선 순익이 줄어들고 있다. 수수료 체계 개편과 각종 규제에 따른 영향이다. 개편된 수수료 체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올해의 경우 업계 전체적으로 9000억 가량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4.4% 줄어든 749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2916억원이었다. 국민카드가 2011년 3월에 분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익 감소폭은 24%로 더욱 커진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됐다.
불황의 여파로 고객들의 카드 씀씀이도 줄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당 카드결제 평균금액은 5만6075원으로 전년(6만1240원)에 비해 8.5% 줄었다. 지난해 국내 카드승인액은 모두 520조9050억원으로 전년보다 62조1300억원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1년의 17.8%에 비해 4.3%포인트 줄어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카드사에 대한 당국의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제한해 왔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게는 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들의 금융서비스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이제는 '카드사들이 쉽게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 이전에만 해도 '카드 인프라만 깔면 돈벌기는 땅짚고 헤엄치기'였다"며 "이제는 신용판매도, 카드대출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올해의 최대 경영 목표를 '수익성 관리'와 '비용관리'로 잡고 있는 이유다.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시장을 선도하는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면서 비용관리와 수익성 관리가 중요한 전략방향인 만큼 세부적인 디테일을 살펴보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올해에는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카드 시장점유율은 이제 아무 상관없고, 오히려 현대카드는 올해 (점유율을) 떨어뜨리는 게 목표"라며 "적정 점유율ㆍ스케일ㆍ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찾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