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풍삼 총장, 매달 200만원씩 모아 ‘1억원’ 기부
22일 순천향대 총장 이임식서 발전기금으로 내놔…편지로 교수·직원들과 ‘소통’, 석좌교수로 활동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손풍삼(68) 순천향대 총장이 아름다운 퇴장을 한다. 손 총장은 4년의 임기를 마치는 22일 이임식에서 1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손 총장은 2009년 총장에 취임한 뒤 매달 200만원씩 모아 발전기금을 마련했다.
손 총장은 “몸 담았던 순천향대를 나의 모교라고 생각해왔다”며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나부터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취임 때 결정했던 것이다. 큰 돈이 아니라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손 총장의 리더십은 구성원간의 ‘소통’이었다. 부총장을 거쳐 재임 4년간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매월 1일 편지를 띄웠다. 지난 1일까지 48편의 편지글이 교수, 직원들의 손에 들어갔다.
편지는 주로 ‘대학 세계’에 대한 냉철한 변화의 흐름과 대학운영의 단상에 대한 총장으로서의 솔직한 고뇌를 담아 학내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해왔다.
손 총장의 취임 때 첫 편지는 “정기적으로 소통기회를 갖기 위해 편지 글을 띄운다. 모든 소통은 대학 본연의 목표를 위한 지향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대학발전을 앞장서 이끌겠다”로 시작했다.
4년 임기의 마지막 편지는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온전한 대학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 위기를 뛰어넘으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순천향대가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학교발전을 기원했다.
손 총장은 2002년 3월부터 국제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이순신연구소장(2004년 3월~2004년 12월), 대외협력부총장(2005년 1월~2009년 2월)을 거쳐 2009년 3월부터 6대 총장으로 일해왔다.
순천향대는 물러나는 손 총장을 석좌교수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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