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한국법인에 쥐꼬리 성과급
작년 사상최대 실적에도 독일계 기대치 못미쳐···직원들 불만 높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차 한국법인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정작 한국법인 본사 직원들의 성과급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지만 직원들에게 작년과 같은 연봉의 5% 이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기업들의 급여수준이 미국과 일본 기업에 비해 낮은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BMW코리아는 미니브랜드 등을 합쳐 지난해 3만3000대 이상을 판매해 독보적인 판매성과를 거뒀다. BMW브랜드는 지난해 당초 2만6000대를 목표를 세웠지만 2만8152대를 판매해 2000대 이상 초과달성했다. 미니브랜드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인 592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성장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목표대비 판매대수를 크게 초과했지만 본사의 방침대로 연봉의 5%이내에서 성과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기업의 특성상 급여수준보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강조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독일계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각각 수입차 시장 3,4위에 올려놨지만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 100%로 정해졌다.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은 각종 수당과 상여금 항목을 12개월로 나눠 기본급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기본급은 한국기업보다 높은 편이지만 초과달성한 성과에 대한 보상수준은 낮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기업이 기본급 비중이 큰 반면 상대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이 낮다”며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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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독일계 수입차 업계 직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전년 대비 40%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하고도 성과급의 수준이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실망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적지만 꼬박꼬박 급여를 받는 이른바 릫공무원릮처럼 일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해 BMW코리아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아직까지 성과급을 책정하지 않았다. 12월 결산법인인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미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기준을 마련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기업홍보담당 이사는 “아직까지 독일 본사에서 성과급과 관련한 통보가 없었다”며 “성과급 기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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