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관련 매체인 쿼츠는 HP의 이사회가 사업 분할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의 발단을 제공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HP의 주가는 11%나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HP의 분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셈이다.
하지만 다른 매체들이 HP 관계자를 인용해 "HP는 지금의 기업 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후속보도하자 주가는 제자리를 찾았다. 6일에도 0.48% 상승하는데 그쳤다.
최근 투자자들은 부진에 빠진 IT기업들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캐나다의 블랙베리가 중국 레노버의 인수 가능성에 주가가 폭등한 것도 비슷한 예다.
월가는 분할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투자업체 번스타인은 HP가 분할하면 주당 29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 16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한 주가 상승을 점친 것이다. UBS도 HP가 모든 것을 다 하다 보니 특징이 없다고 꼬집었다.
HP의 분할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의 전임인 레오 아포테커는 PC사업 분할을 추진했지만 휘트먼은 취임직후 이 계획을 백지화했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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