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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 '춘추전국'…점점 달아오르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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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2013년형 (자료사진=도요타 글로벌 홈페이지)

▲도요타 프리우스 2013년형 (자료사진=도요타 글로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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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솔린·디젤 등 기존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의 대명사는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였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는 1997년 첫 등장 이래 2009년 등장한 3세대까지 이어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경쟁 모델 개발에 힘을 쏟아부으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고 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올해 1월 미국 포드는 약 6000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해 1년 전인 2012년 1월 1200대에 비해 다섯 배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 독일 폭스바겐, 일본 혼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도 각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동력으로 구동하는 자동차는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차량 보유자가 직접 충전장비를 구비해야 하고 주유소처럼 언제든지 전력을 얻을 수 있는 충전소 등 인프라 자체가 미비한 곳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더 믿음직하다. 그래도 높은 유지비와 연비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차는 충분히 매력있는 절충점이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미국 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다음에 차를 구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가솔린 엔진 자동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23%는 도요타 프리우스나 포드 ‘퓨젼’과 같은 재래식 하이브리드를 고르겠다고 답변했다. 6%는 쉐보레 ‘볼트’ 같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플러그를 꼽아 충전하는 모델)을 타겠다고 답했으며, 닛산 ‘리프’와 같은 순수 전기자동차를 선택한 응답은 단 2%뿐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완전 전기차나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보다는 가솔린 자동차에 가까운 재래식 하이브리드차에 더 집중할 것임을 보여준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여전히 재래식 하이브리드차의 왕좌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만찮은 경쟁 차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포드가 내놓은 ‘C-맥스’ 시리즈는 아예 ‘프리우스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포드의 신형 2세대 C-맥스 하이브리드는 3182대가 팔려 2769대를 기록한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V를 처음으로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1월 역대 최고 하이브리드차 판매 기록을 세운 여세를 몰아 올해 연간 판매기록까지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포드의 최대 하이브리드차 판매 기록은 2010년 3만5496대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23만6000대를 판매한 프리우스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0%까지 떨어졌다.

포드 뿐만 아니라 주요 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차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폭스바겐이 올해 내놓는 ‘제타(Jetta) 하이브리드’ 2013년형은 기존의 세단 ‘제타’를 크게 개량해 승차감과 출력 등을 크게 개선해 올해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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