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경쟁 모델 개발에 힘을 쏟아부으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고 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올해 1월 미국 포드는 약 6000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해 1년 전인 2012년 1월 1200대에 비해 다섯 배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 독일 폭스바겐, 일본 혼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도 각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미국 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다음에 차를 구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가솔린 엔진 자동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23%는 도요타 프리우스나 포드 ‘퓨젼’과 같은 재래식 하이브리드를 고르겠다고 답변했다. 6%는 쉐보레 ‘볼트’ 같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플러그를 꼽아 충전하는 모델)을 타겠다고 답했으며, 닛산 ‘리프’와 같은 순수 전기자동차를 선택한 응답은 단 2%뿐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완전 전기차나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보다는 가솔린 자동차에 가까운 재래식 하이브리드차에 더 집중할 것임을 보여준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여전히 재래식 하이브리드차의 왕좌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만찮은 경쟁 차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포드가 내놓은 ‘C-맥스’ 시리즈는 아예 ‘프리우스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포드의 신형 2세대 C-맥스 하이브리드는 3182대가 팔려 2769대를 기록한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V를 처음으로 제쳤다.
포드 뿐만 아니라 주요 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차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폭스바겐이 올해 내놓는 ‘제타(Jetta) 하이브리드’ 2013년형은 기존의 세단 ‘제타’를 크게 개량해 승차감과 출력 등을 크게 개선해 올해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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