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성과급 '뚝'
경기불황에 실적 줄어..없거나 있어도 작년의 절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는 금융권에서 성과급 잔치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의 올해 성과급은 아예 없거나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목표치의 80%를 넘지 못하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월급의 150%에 해당하는 성과급과 피복비를 지난해 지급한 국민은행도 올해에는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하다. 노사 양측이 성과급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월급의 100%와 200%를 성과급으로 받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성과급 지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임단협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카드사나 보험사도 작년 수준만큼 기대하기 어렵다.
이들 업종 또한 지난해 수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고, 일부 업체는 적자전환했다.
지주사의 결정으로 성과급을 받는 신한카드나 KB국민카드는 카드 수익이 나쁜데다 지주 사정마저 좋지 않아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여타 보험사들 역시 성과급 규모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금융권이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에도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은 올해에도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에 따라 연봉의 20% 중반대를,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30% 중후반대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봉의 10%를 PS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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