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성장과 개인의 괴리감...목숨걸고 일할 만한 성취동기 있어야 좋은 직장

[BOOK]회사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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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회사생활이 '진심으로' 즐거운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루는 회사에 있는 시간과 회사 이후의 시간으로만 양분된다.그러나 대개는 회사에서는 주어진 일을 할 뿐 그 일이 진짜 내 삶의 목표는 아니다. 다만 꾹 참고 일을 하다보면 승진의 기회도 주어지고 운이 좋은 사람은 관리자도, 최고경영자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성공이 삶의 충실함을 보여 주는 완벽한 증거라고 할 수 있을까? 퇴근도 없는 격무에 시달리는 사이 가족은 멀어졌고 친구도 사라졌다. "일만 하다가 삶의 의미를 잃었다"는 허무한 고백은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사실상 실패다.


 '나를 꿈꾸게 하는 회사'는 직장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괴리를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우리는 회사의 성장에만 매진하도록 세뇌당해 왔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는 한 편에 묻어두고 일에만 매달렸다. 그러는 도중 회사와 나의 감정적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정작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회사의 요구사항과 내 삶의 진짜 가치는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컨설팅 회사 '슬랩'의 대표로 기업과 관리자들을 컨설팅해 온 저자는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 진짜로 '감정적 헌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적 헌신은 단순한 충성이 아니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가치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업무의 만족도가 오르고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진심으로 몰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회사생활에 그저 끌려가면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욕망과 삶의 가치를 돌이켜 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가치와 회사의 가치가 합일하는 '경지'에 도달하는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는 리더십 역시 흥미롭다. 진짜 리더는 회사의 목표를 세뇌시키는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회사의 가치를 명함처럼 들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며 자신의 이상을 진행하기 위해 회사를 불태워버릴지도 모른다." 진정한 리더란 조직 속에서 일종의 혁명가다. 더 나은 조직을 위해 기존 조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존재다. 이런 모습은 부하들이 진심으로 따르는 리더, 역사에 남는 리더십의 기본적 속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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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내가 회사에 감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이끈다. 기본적으로 관리자를 독자층으로 삼고 있지만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읽어도 지금 내 인생의 방향이 제대로 설정돼 있는지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적 성취와 가족을 어떻게 양립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루에 최소 3분의 1을 보내는 곳이 회사다. 이곳에서의 성취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삶의 3분의 1이 사라져버린다. 제대로 된 회사 생활의 첫 걸음을 떼기 위해 읽어 볼 만하다.


스탄 슬랩 지음. 신동숙 옮김. 비즈니스맵. 1만 4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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