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군 전투임무에 투입된다
뉴욕타임스(NT),ABC방송 등은 23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이 최근 전투지휘관을 비롯한 모든 전투임무를 여군 장병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일선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상 전투부대 배치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군의 전투임무 배치를 금지한 관련 규정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침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미군의 성차별적 인사 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해온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2만여명이 배치돼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는 수많은 여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 전쟁에서 800여명의 여군이 부상하고 130여명이 숨졌다.
익명을 요구한 군 고위 관계자는 “군 당국이 여군의 전투임무 배치를 위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일부 임무는 올해 안에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나 특수부대 등의 개방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이번 방침은 미군 현역 장병 약 140만명 가운데 여성이 14%를 차지하는 등 여군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투임무 투입의 필요성이 커진데다 시민단체들이 성차별 중단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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