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단기간 20원 급등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환율 흐름이 주목된다. 올 들어 한때 1050원선을 위협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어느새 1070원대를 넘보고 있다. 단기간에 2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외환딜러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확연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올 초의 분위기처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딜러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당분간 1050원∼1070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0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만에 1050원대로 주저앉았다. 가파른 환율 하락에 수출업체는 물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도 아우성을 쳤다. 외환당국자들도 집중적인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그러던 외환시장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23일부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총 주최 조찬 포럼에서 "추가적인 외환시장 안정방안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력히 구두개입했다.


환율에 대한 발언을 아꼈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가세했다. 연초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중앙은행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틀 뒤 "환율 변동폭이 일정 수준 넘어가도록 허용하는 중앙은행은 없다"며 "미세조정을 포함해 거시건전성 규제 등 몇 가지 조치를 마련해놓고 있다"고 재차 개입했다.


기획재정부가 제도적으로 추가적인 환율 안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외환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은 최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가해 "거시건전성 3종 세트 강화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를 확인했다.


역외(NDF) 시장의 움직임도 관건이다. 최근 북한 핵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역외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국내 외환시장엔 변수가 되고 있다.


향후 환율 추이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당초 연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예상했던 우리투자증권의 유익선 연구원은 "환율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연평균 환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연말 환율이 1000원대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당국의 구두개입에 힘입어 1060원선이 새로운 박스권 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은 당분간 1070원이 단기적인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1050~106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새 정부의 외환라인이 어떻게 짜여지는 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1070원대가 앞으로 환율 추세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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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연 외환은행 과장은 "현재 1070원을 앞두면서 환율이 여기에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1070원에 안착한다면 추가 상승의 여지가 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상당기간 1060원 중후반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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