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가 즐겨입는 슈트 '란스미어'· 이것이 신사의 품격
-맞춤의 편안함·깃털같은 가벼움·장인의 꼼꼼함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진 브랜드 란스미어.
최고급 맞춤복으로 남성 슈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란스미어는 기존의 란스미어 슈트 외에도 이탈리아, 영국의 최고급 슈트 및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며 국내 최초의 클래식 멀티 숍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가벼우면서 유한한 트렌드를 넘어 정통을 지향하는 란스미어는 최고급 남성복과 맞춤복을 통해 상류사회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슈트, 셔츠, 타이, 구두, 코트 맞춤에 이어 안경까지 맞춤이 가능한 남성을 위한 토털 클래식을 지향한다.
◆장인정신과 전통이 살아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다= 란스미어는 현재 50여개의 최고급 클래식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저마다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오랜 전통과 장인 정신을 고수하며 핸드 메이드 작업을 통해 최고급 제품만을 만드는 가족 경영 기업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란스미어는 향후에도 영혼과 철학을 가진 최고급 브랜드들을 찾아내고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신사를 위한 모든 것'을 선보인다.
란스미어는 기존 맞춤 슈트 외에도 나폴리식 맞춤 슈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나폴리는 최초의 길드(장인들의 조합)를 만들만큼 장인정신과 기술이 발달된 곳으로 란스미어가 선보이는 체사레 아톨리니, 이사이야와 같은 브랜드는 나폴리의 최고급 슈트 브랜드들이다.
또한 클래식의 기본이자 슈트를 슈트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디테일로 란스미어 부티크에 있는 모든 슈트나 재킷은 리얼 버튼 홀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란스미어 맞춤 셔츠 역시 슈트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사이즈를 재고 취향에 맞는 원단을 고른 뒤 깃과 소매 등 디테일을 결정하는 란스미어의 자체 제작 맞춤 셔츠는 진정한 맞춤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정통 맞춤 슈트의 특징과 장점= 영국 귀족들의 맞춤복으로 시작된 정통 슈트의 전통을 이어받은 맞춤복이라면 몇 가지 필수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몸을 구속하지 않는 최고의 소재, 깃털처럼 가벼운 부자재, 그리고 숙련된 장인의 뛰어난 손바느질 기술이 그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신체의 많은 부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제작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이렇게 제작된 맞춤복은 몸에 잘 맞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제작한 지 수십 년이 흘러도 변형이 적으며 전체적인 바느질도 튼튼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아무리 좋은 옷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고 해도 몸에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어깨의 높이, 좌우 팔 길이가 같은 체형은 물론 옷을 입고 서 있는 자세와 행동 패턴까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모든 사람을 완벽하게 배려한 평균적인 옷을 찾기는 어렵다.
기성복이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이즈를 평균으로 단순화해 대량 생산과 이익을 목적으로 한 공산품이라면 맞춤복은 그 옷을 입는 사람만을 배려한다는 데서 큰 차이를 불러온다. 즉, 맞춤복은 사람을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는 이의 몸과 마음에 최대한 맞춰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살려주는 정교함이 가장 큰 강점이다.
◆란스미어의 주요 브랜드= 나폴리 슈트의 대표 브랜드 '체사레 아톨리니'는 1930년대 빈센조 아톨리니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한 역사적으로 구축되어 온 최고급 퀄리티의 나폴리 슈트 브랜드다.
래그 재킷(슬림하고 암 홀이 높으며 보트 모양의 가슴 포켓이 달린 새로운 재킷)으로 명명된 체사레 아톨리니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빳빳한 영국식 실루엣보다 자연스러운 피트감을 주면서 오랜 시간 형태를 유지하는 재킷으로 나폴리 슈트의 원형이 됐다.
캐주얼 재킷의 대명사 볼리올리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전세계 남성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영국적 전통과 이태리의 감성이 결합된 클래식 스타일을 나름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어 새로운 소재, 패턴, 염색기술과 같은 테크니컬한 면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클래식, 패션도 아닌 컨템퍼러리(Contemporary)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볼리올리는 라이닝이 없으면서 니트처럼 가벼운 재킷으로 유명하다.
또한 면은 물론이고 캐시미어마저도 워싱을 해내는 기발함이 돋보인다. 과거에 비해 워싱된 면 재킷을 입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태리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재킷을 '볼리올리 스타일'이라고 부를 만큼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까다로운 이탈리아 남자들이 인정한 구두= '엔조 보나페' 역시 자랑할 만한 브랜드다.
엔조 보나페는 이탈리안 클래식 슈즈 중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브랜드로 1964년 엔조 보나페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창업한 슈메이커이다. 작은 소규모 공방이지만 이탈리아 100대 기업이기도 한 엔조 보나페의 창업자 엔조 보나페는 볼로냐 지역의 자랑스러운 구두 브랜드 테스토니의 핵심 장인이었다.
그는 1948년부터 구두를 만들기 시작해 1964년까지 테스토니에서 일했으며 그 후 현재까지 7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구두를 여전히 만들어 오고 있다.
옷에 관한 한 까다로운 이태리 남자들도 인정하는 진정한 수제 구두 엔조 보나페는 볼로냐 공법의 진정한 계승자로 인정받고 있다. '볼로냐 공법'은 튼튼하고 아름다운 구두 제조기술로 명성을 얻어 지금까지도 구두 제조 기술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고급 기술이다.
구두 안에 공기 가죽주머니를 넣어 발가락과 그 주위 부분이 신발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 일반적인 구두 제조술보다 훨씬 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엔조 보나페와 같은 완고한 볼로냐의 구두 장인들은 지금까지도 전통적인 공법을 고수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바지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 '캐주얼 팬츠의 절대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피티 제로 우노(PT01)'는 1969년도에 피에란젤로 파시노에 의해 설립된 바지 전문 브랜드다. 기본적으로 슬림한 라인만을 출시하며, 밑위가 낮게 커트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맞춤복을 입은 것처럼 놀랍도록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세 가지 피트를 가지고 있다. 바지의 핵심이 되는 피트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하체가 긴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의 체형에도 자연스럽게 잘 맞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는 지퍼 형태가 아닌 버튼을 적용했으며 버튼이나 바짓단인 '턴업'의 색상 등을 컬러풀하게 표현하는 등 곳곳에 반영된 재미있는 디테일은 브랜드의 위트 있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며 마니아적 환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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