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셋째 일요일 '차없는 날'..서울 보행전용거리 '확대'
'보행전용거리' 확대·성곽-고궁-쇼핑거리 잇는 '프롬나드' 개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3월부터 매월 셋째 일요일은 서울 세종로에 차가 다닐수 없다. '이태원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 홍대앞 '어울림마당로' 역시 보행자전용거리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양도성을 유네스코에 등재추진 중인 서울시는 성곽과 함께 고궁, 도심내 쇼핑거리를 잇는 '걷는 길'(프롬나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신청사 브리핑실에서 '보행친화도시 서울비전'을 발표했다. 횡당보도와 보행 전용·친화거리 확대, 전국최초로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 도입 등을 통해 현재 16%인 보행수단 분담율을 오는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부지불식 자동차에 중독돼 있던 도시 체질을 천천히 바꿔 시민 모두가 걸어서 해결하고 걷는데서 해답을 찾는, 말 그대로 ‘보행친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보행자만 다닐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 사거리 총 550m 구간인 세종로를 첫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 오는 3월부터 매월 세 번째 일요일로 정례화한다. 올 하반기 부터는 주 1회로, 내년 이후엔 양방향으로 전면실시해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외국인 문화거리 ‘이태원로’·강남스타일의 상징거리인 ‘강남대로’·전통문화 상가 밀집거리인 ‘돈화문로’를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태원길’·‘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홍대앞 ‘어울마당로’는 전면적 차량 통제 후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총 5곳의 '보행친화구역'도 지정해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첫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연세로’·역사문화탐방지역인 ‘성북동길’·보행인구가 많은 ‘강변로(광진구)’·‘영중로(영등포구)’·‘대학로’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성북길’의 경우 최순우 옛집~서울성곽~서잠단지~이태준가옥~심우장~수연산방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걷기 좋게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전국최초로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를 도입한다. 대상은 보행량이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폭 10m 내외의 도로다. 통행 우선권이 차가 아닌 보행자에게 있는 도로로, 차도 대비 보도를 최대한으로 넓히고 차량속도 저감시설, 보행자 우선 표지판, 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 도로에서 차량은 30km/h 이하의 속도로 지나가야 한다. 후보지인 해방촌길·국회단지길·개봉동길·능동길·무교동길 중 올해 2곳을 우선 선정해 확대한다.
도심권 고궁, 쇼핑, 역사문화 공간을 연결하는 보행길 조성 계획 이미지. '경복궁~덕수궁~경희궁~돈의문터'를 잇는 도심고궁길과 '남산~명동~인사동~북악스카이웨이' 명소길 그리고 '청계천~동대문~흥인지문~낙산' 동쪽 서울성곽길을 연결하는 '걷는 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원본보기 아이콘횡단보도 신호등의 녹색시간 연장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횡단보도 보행 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교통약자의 보행속도에 맞춰 1.0m/s→0.8m/s로 완화할 계획이다. 신호등 녹색시간 연장 대상지는 어르신 이동이 많은 탑골공원과 보라매공원 주변, 어린이 통행이 많은 어린이대공원 등이다. 또 생활권 이면도로 차량 제한속도도 편도 1차로는 40→30km/h, 편도 2차로는 60→50km/h로 하향 조정토록 추진중이다.
시는 또 시내 육교(169곳)와 지하보도(88곳)는 총 250여곳으로 넘치는데 되레 횡단보도는 부족해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점을 바로잡기에 나섰다. 내년까지 광화문, 안국동, 흥인지문, 시청 앞 교차로 등 도심 내 주요 교차로에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지하보도·육교 지점에도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화계(강북구)·용마(광진구)·대광(성북구) 등 10곳 초등학교을 어린이보행전용거리로 지정, 교통안전 노면표시와 CCTV 추가확충 등 시설을 개선하고 400여개 학원이 밀집한 노원구 은행사거리에는 학원버스를 일원화한 공동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끝으로 서울시는 오는 2015년 서울성곽 유네스코 등재 계획과 병행해 도심 내 고궁·쇼핑·역사문화공간 등 명소를 잇는 도심보행길(프롬나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경복궁~덕수궁~경희궁~돈의문터'를 잇는 도심고궁길과 '남산~명동~인사동~북악스카이웨이' 명소길 그리고 '청계천~동대문~흥인지문~낙산' 동쪽 서울성곽길을 연결하는 '걷는 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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