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많은 40대 고액 자산가 민원 자주 넣는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거래가 많은 40대 고액 자산가일수록 금융사들에 대한 민원 제기가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마케팅ㆍ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알앤씨(NICE R&C)가 2만여명의 금융소비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금융기관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겪은 고객 중 그 불만사항을 민원으로 직접 제기한 경우는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중에서도 특히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으로 많을 경우 민원 제기에 적극적이었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인 응답자 중 은행에서 불만을 경험하고, 이를 해당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기관, 시민단체 등에 문제제기를 한 40대의 비중은 31.2% 였다. 1억원 이상의 자산가 중 50대의 민원제기율이 23.0%, 30대 이하의 민원제기율이 19.7%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1000만원에서 1억원 미만의 금융자산 보유자 가운데서도 불만 경험이후 민원으로 이어지는 40대의 비중은 27.7%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25.2%, 30대 미만 2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는 별개로 은행 등에서 불만을 경험했을 때 민원으로 이어지는 비율(민원제기율)은 전년과 비교해 늘었다. 지난 2011년 조사에서 13.8%에 그치던 민원제기율은 지난해 23.9%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 1년간 은행에서 불만사항을 겪은 고객은 39.0%나 됐지만 이 중 민원으로 직접적인 항의를 나타낸 경우는 5.4%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불만을 경험한 고객은 29.7%로 크게 줄었으나 민원을 제기한 비중은 7.1%로 오히려 2% 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금융권의 민원 발생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능동적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겠다는 똑똑한 금융소비자는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만 20~64세 금융거래 소비자 1만95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7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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