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354대...지역 점유율 0%서 3.3%로
-등록세 대납 혜택 적용에 개인·법인 수요 증가

제주 수입차 돌풍, 1년새 등록 1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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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제주도가 최고의 수입차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 지역 수입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800% 성장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덕에 법인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개인구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입차 등록 대수는 43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00% 급증했다. 2011년 등록 대수는 241대에 불과했다.


제주도 수입차 등록 대수가 연간 40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3대가 등록된 이후 2010년 190대에서 지난해 241대로 증가했을 때만 해도 특별히 이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1년 새 18배 폭증했다.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상주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이 같은 실적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다”며 “본사에서 지역의 특성을 따로 문의할 정도”라고 전했다.


지역별 수입차 점유율도 0%대에서 지난해 3.3%로 뛰어올랐다. 서울, 경기, 경남, 대구, 부산, 인천에 이어 7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2397대로 1957대인 법인구매을 앞질렀다. 개인구매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500여대에 불과했지만 6개월 동안 1800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 지역에서 시행된 등록세 대납 혜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1월부터 수입차 리스 고객에 대해 등록세 2%를 대신 납부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던 것. 해당기간 인천에서도 같은 이벤트가 개최돼 이 지역 시장점유율이 6%에서 10.8%로 늘어났다.


특히 개인구매가 폭증한 점은 제주지역이 수입차 브랜드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제주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관광객 수 증가는 물론 상주인구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면세혜택을 받기 위해 제주로 사옥까지 이전하고 있어 제주지역 전체 구매력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의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정착인구가 늘고 있는 점도 수입차 판매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이 지역 인구는 8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순유입인구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구매력 높은 30~40대 인구의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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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대도시를 떠나 각종 면세혜택이 있는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과 인구가 늘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점이 수입차 판매에 호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제주지역 공략을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속속 오픈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국내 수입차 상위 브랜드인 BMW코리아가 지난해 제주도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폭스바겐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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