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살짜리 시추 강아지 아롱이가 내장형 전자칩 시술을 받고 있다.

▲ 5살짜리 시추 강아지 아롱이가 내장형 전자칩 시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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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인선(45)씨는 지난 4일 오후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3년 넘게 키운 유기견 아롱이에게 칩 시술을 받게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애완견 동물등록이 의무화 됨에 따라 다섯살배기 시추 아롱이의 몸에 내장형 전자칩(마이크로칩)을 심어주기로 했다.


김씨는 "목걸이는 누가 떼어내고 데려가면 그만이라 불안한 마음에 칩 시술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혹시나 잃어버리면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하는데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수의사와 직원들은 진료대 위에 놓인 아롱이의 몸을 앞뒤로 붙잡아 고정시켰다. 의사는 개의 뒷목 어깨 중간 부위의 털을 쓸어내린 뒤 칩을 넣을 수 있는 지름 3㎜짜리 바늘을 꽂았다. 1~2초 만에 0.7㎜크기의 칩이 아롱이의 몸에 들어갔다. 너무 짧은 시간에 이뤄져 아롱이는 전혀 낑낑대는 구석도 없었다.


곧 이어 리더기를 켜 아롱이 몸속의 칩이 제대로 인식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칩이 들어간 자리를 꼼꼼히 손으로 눌러 확인한 의사는 리더기에 찍힌 15자리 숫자를 확인한 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견주가 등록증을 발급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15분 남짓이었다.

아롱이 주인 김씨는 의사로부터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라는 등의 주의사항을 들은 뒤 아롱이를 안은 채 자리를 떴다.


▲ 시술을 마친 수의사가 리더기를 이용해 아롱이의 칩 번호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시술을 마친 수의사가 리더기를 이용해 아롱이의 칩 번호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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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의 시술을 맡은 동물병원의 차진원 원장은 "칩 시술은 피하지방에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염증 등 부작용이 적다"며 "하지만 큰 바늘이 피부에 꽂히고 칩을 심는다는 개념 자체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꼭 등록을 해야하는지 혹은 내장형 인식표가 안전한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요즘 많이 온다"며 "고객들이 대개 외장형 칩이나 인식표를 선호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등록 대행 자체가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로칩 시술을 굳이 권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1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내장형 전자칩(사진제공: 서울시)

▲ 1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내장형 전자칩(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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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마이크로칩 시술에서 부작용 사례가 전체 18만201건 중에 14건(0.008%)에 불과하다는 보고를 토대로 부작용 발생률을 낮게 보고 있다.


☞ 동물등록제란?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반려 목적으로 생후 3개월 이상의 개를 기르는 사람이 해당 시·군·구청에 등록을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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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지정한 동물병원(등록대행기관)에서 장치를 시술받을 수 있다. 내장형 전자칩(마이크로칩)이 2만원, 외장형 전자태그는 1만5000원, 등록인식표는 1만원이다.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미등록 단속이 실시된다. 미등록 적발 시 1차 경고 후 2차 20만원, 3차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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