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청구권 발목..뭉쳐서 살기 쉽지 않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상장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계열사간 합병을 시도하고 있지만 부진한 주가에 대규모 매수청구권이 몰리면서 합병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와 합병을 선언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15:30 기준 주주들은 129억여원의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대한은박지 주가가 합병을 선언한 이후 줄곧 부진한 것이 대규모 매수청구권 행사의 빌미가 됐다.
9월25일 합병을 선언한 이후, 대한은박지는 9월26일 장 초반을 제외하고 줄곧 매수청구권 가격 밑에 있었다.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12~13일 주가도 2000원 내외였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매수청구권만 행사하면 10% 수익이 나는 상황이었다.
두 회사 매수청구권 합이 200억원을 넘으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자칫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는 금액이었다. 다행히 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 close 증권정보 014820 KOSPI 현재가 25,600 전일대비 1,350 등락률 +5.57% 거래량 115,103 전일가 24,2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원그룹, 상장 계열사 모두 ESG 평가 종합 'A등급' 획득 LG씨엔에스 등 7개 종목 코스피200 편입 K-포장재 수출 …동원시스템즈, 작년 매출 1.3조·영업익 919억 의 주주들은 매수청구권 행사에 소극적이었다. 보통주는 1700여만원밖에 신청하지 않았고, 우선주 4억여원이 추가로 신청된 덕에 합병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네오위즈 네오위즈 close 증권정보 095660 KOSDAQ 현재가 20,850 전일대비 600 등락률 +2.96% 거래량 72,050 전일가 20,2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네오위즈, 작년 영업이익 82% 증가…PC·콘솔게임 수익성 강화 네오위즈 '셰이프 오브 드림즈'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 닌텐도 스위치 버전 내달 출시 와 NHN벅스 NHN벅스 close 증권정보 104200 KOSDAQ 현재가 3,645 전일대비 30 등락률 +0.83% 거래량 60,422 전일가 3,615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NHN벅스, 매각 무산에 11% 급락 공정위 심판대 서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핵심 쟁점은 NHN벅스, 벅스앱에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 '에센셜' 탭 신설 은 매수청구권때문에 합병계약을 취소했다. 역시 부진한 주가에 매수청구권이 대규모로 몰린 것이 발목을 잡았다. 경영진은 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2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실제 물량은 400억원을 넘었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재계약이라는 호재로 급등세를 타던 주가도 합병 무산에 바로 하락 반전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1170 KOSPI 현재가 91,600 전일대비 5,300 등락률 +6.14% 거래량 321,600 전일가 86,3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특징주]롯데케미칼, 8% 상승세…석화 구조조정 기대감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화학과 합병을 선언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특징주]롯데케미칼, 8% 상승세…석화 구조조정 기대감 롯데케미칼 "범용 탈피,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 전환" 도 매수청구권때문에 속앓이가 적지 않았던 기업이다. 3년전 무려 7000억원 규모의 매수청구권이 나오면서 합병을 취소해야 했다. 다행히(?) 이달 10일까지 받은 매수청구권 규모는 1544억원에 그쳐 합병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합병의 마지노선으로 책정한 매수청구권 규모 200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않은 덕이다.
매수청구권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힘이 빠진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한 전문가는 "지수는 2000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가는 종목만 가는 상황이라 대부분 종목은 소외돼 있다'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 소액주주들은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매수청구권 행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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