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좌익세력·부정부패와의 전쟁에서는 의미있는 성과 거둬
한 총장은 퇴임사를 통해 "취임식 때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 부정부패와의 전쟁, 내부와의 전쟁 등 3대 전쟁을 선포했다"며 "하지만 내부 적과의 전쟁에서는 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오만을 넘지 못하고 여러분의 이해와 도움을 얻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초일류 검찰을 위해서 반드시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에서는 대검 공안부를 중심으로 전국 공안부가 일치단결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종북세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그 진영이 와해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총장은 "현재 우리 검찰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며 "여러분 모두가 일치단결해 힘을 합친다면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 총장은 채동욱 대검 차장 등 검찰 주요 간부, 평검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한 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3기를 수료하고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법무부 인권과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1부장 ▲부산지검 1차장 ▲인천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8월, 38대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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