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수익률 왜 낮을까"···기간수익률로 데이터 작성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운용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중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의 올해 수익률은 8.13%다. 하지만 동일한 펀드에 1월초부터 매월 2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씨가 받아든 수익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3.8%.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 판매 잔액 총 62조6847억원 중 적립식 펀드 규모는 34조5101억원으로 절반 이상이 적립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공표되는 데이타가 거치식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체감하는 수익률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대표 펀드들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반드시 적립식이 답은 아니다. 지난 1월22일부터 11월22일까지 투자를 가정했을 때 삼성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의 거치식 수익률은 3.2%지만, 적립식 수익률은 1.2%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도 거치식 수익률은 1.0%지만, 적립식 수익률은 -3.1%로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힘 1(주식)(A)' 펀드의 경우 적립식이 -5.5%로 거치식 수익률 -7.4%보다 운용성과가 나았고, JP모간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 펀드는 적립식이 -5.9%로 거치식 -8.7%보다 손실율이 적었다. 일반적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매입단가 평준화(cost averaging)'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인데 펀드 운용전략이나 증시 상황에 따라 거치식이 유리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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