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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열기 '후끈'···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대거 몰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내년 건축분야 채용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 정도 경력으로 공기업 취업 가능할까요?
평소 공기업 입사를 희망해 온 이근(27, 홍익대 건축계열)씨는 한국전력공사 면담부스를 찾아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담당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찾아와서다.

'신의직장', 공공기관 구직자들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23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장에는 이씨처럼 공공기관 채용에 대한 '티끌같은' 정보를 얻기위한 구직자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는 2012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는 2012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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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 인원은 3000명. 여기다 오후 3시 현재 현장등록 추정치까지 더하면 대략 6000명 정도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 주관 대행을 맡은 리모커뮤니케이션즈 김태형 과장은 "재작년 인원에 맞춰 준비한 네임택이 2시반경에 이미 소진됐다"며 "나름 성황"이라고 덧붙였다.

2전시실에서는 청년멘토 김수영씨가 '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었고 3전시실에서는 공공기관별로 별도 부스를 만들어 각종 구직 관련 홍보와 채용정보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공공기관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는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나 특히 부산스러웠다.

▲한국철도공사 채용정보를 얻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채용정보를 얻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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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취업을 목전에 앞두진 않았지만 정보를 얻고 싶어 SETEC을 찾았다는 김연경씨(21, 여)는 "30분정도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면담을 포기했다"면서 "5시30분쯤에 채용설명회가 따로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부스에서 갓 면담을 마치고 나온 박상원(25세, 인하대)씨는 "이 곳에서 6주동안 실습을 한 이후 발전소계열 공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채용계획과 과정 등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정보들이 메워진 느낌"이라며 "앞으로 2년 정도 가열차게 공부해서 이 분야로 꼭 취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정부는 2013년 공공기관 채용계획을 발표해 올해보다 103명 늘어난 1만5400명가량을 내년에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가 81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기로 했다.

이 날 한국전력 면담부스를 찾은 이근(27, 홍익대 건축계열)씨는 "내년 한전 건축계열 채용계획을 들으러 왔다"며 "한전은 대학 초년부터 취업을 희망한 '꿈의 직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분한 성격이 공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맞는 것 같다"며 "혹여 취업에 차질이 생겨 사기업으로 취업을 하게 되도 공기업 취업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공기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실제로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위해 하루 연차를 내고 청주에서 이곳을 찾은 직장인도 있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박모씨(33세, 회사원)는 "의료복지관련 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관련 공공기관으로 전직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수입이나 퇴직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관심이 갔다"고 밝혔다.

내년 채용을 포기한 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는 참여하지 않았다.

채용박람회에는 고등학생, 대학초년생들도 많이 찾았다.

박윤미(21)씨는 "공공기관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기관이 있는지도 제대로 모른다"며 "오늘 얻은 정보를 통해 취업준비방향을 새롭게 설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한진주씨도 "학교에서 한 번 가보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왔는데 고졸채용정보전용관이 있어 부담없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늘어나는 고졸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졸채용정보전용관을 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오늘과 같은 채용박람회는 취업이 어려운 시기,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의 구직탐색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는 90여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24일 토요일 오후 5시30분까지 열린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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