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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해외로', 亞 은행의 이유있는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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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은행의 아시아시장 영향력이 축소되며 그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아시아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서 컨설팅 회사 올리버 위먼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지역 은행의 지난 3년간 수익은 평균 9% 이상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몇몇 지역의 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25%에 달한다. 심지어 아시아권에서는 저성장 지역인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자기자본 이익률이 15%를 넘는다. 유럽은행들의 10%도 안되는 자기자본이익률에 비하면 큰 차이다.

아시아지역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유럽은행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바젤3와 같은 은행감독 규정강화로 오히려 아시아 사업을 축소해야하는 처지다.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시아 은행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있다.

우선 일본은행들이 가장 큰 기회를 잡고 있다는 평이다. 기업에 이어 일본 은행들도 '탈(脫) 일본' 행렬에 가담하며 유럽은행들의 빈자리를 속속 메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은행들이 자금관리, 지급결제, 신탁, 사무수탁 등으로 수수료를 받는 '트랜잭션 뱅킹'을 통해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랜잭션 뱅킹'은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위험도가 낮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최대 은행 도쿄미쓰비시UFJ(BTMU)는 글로벌 금융거래 사업인력을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3년안에 2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2위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 역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SWIFT)의 자료에 따르면 은행간 국제 거래에서 일본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그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은행의 비중 30%와 14%에 비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국 은행의 1%와 비교해도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다. 그만큼 일본은행들이 해외사업에 주력할 경우 성장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지역 대규모 사회인프라 구축사업과 기업 대출에도 일본은행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DBS은행, 오스트레일리아 앤 뉴질랜드(ANZ) 뱅킹 그룹, 말레이시아의 CIMB와 메이은행도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아시아 은행들은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다. CIMB의 경우 영국 RBS은행의 아시아사업 대부분을 인수했다. DBS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상업은행인 다나몬 은행을 인수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아시아 은행들이 국제 거래를 추진해도 경험 많은 대형은행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기술도 문제다. 초대형 은행들은 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 덕분에 해외비즈니스에 문제가 없지만 아시아은행들은 IT 기반이 부족해 다국적기업과의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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