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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금 수요' 잡기에 나서..은행 대출 제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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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1위의 금 수입 국가이자 글로벌 금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가 금 구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최근 금을 사기 위한 은행 대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인도중앙은행이 금으로 된 장신구와 동전, 골드바 등 금 구입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과 관련된 상품 투자를 위한 은행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과도한 금 수입과 이로 인한 투기열풍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은 금과 같은 반짝거리는 금속들로 치장하는 것을 부의 상징이라 여겼다. 다른 국가에 비해 인도 국민들이 유별난 '금 사랑'을 자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3·4분기 글로벌 금 수요는 10% 정도 감소했지만 인도의 금 소비는 오히려 9%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확대되면서 최근 인도에서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7일 끝난 인도의 최대 축제 '디왈리' 기간 동안에만 인도인들은 ETF에 223억2000만루피(약 4억7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분기 인도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대비 3.9%로 인도 정부는 최근 이 비율을 2~3%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12차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5%로 9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석유와 함께 금은 인도의 재정적자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수입 품목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금 수입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왔다. 올해 초에는 인도 금융당국이 금에 대한 수입 관세를 4%로 올리고 금 장신구 판매에 대한 세금을 0.3% 인상하기도 했다.

뭄바이 소재 엔젤 브로킹의 바이브하브 아그라왈 애널리스트는 "인도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재정적자와 과도한 금 투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줄어들 줄 모르는 인도의 금 수요는 최근의 국제 금값 상승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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