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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생태계 살아나나....동식물 1835종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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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5~올 년 9월 실시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 결과 전체 생물종의 65% 한강 및 지천에 서식, 1987년 이래 25년간 꾸준히 증가, 2007년보다 227종 증가한 1835종 서식...왕은점표범나비, 흰꼬리수리, 새매, 도롱뇽 등 멸종위기종 12종 신규 출현...금개구리 황소개구리 발견되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강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 한강과 중랑천, 탄천 등 지천을 서식처로 사는 동?식물이 1835종(동식물플랑크톤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355종이나 증가한 것으로써 한강의 생태환경이 꾸준히 개선돼 생물 다양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중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는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등 9종 등 올해 40종이나 발견되고 기후변화 생물지표종도 2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눈길을 끌었다.

왕은점표범나비

왕은점표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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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 9월까지 한강본류(팔당댐하류~신곡수중보)와 주요 지천(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 불광천), 청계천과 서울숲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는 서울연구원이 주관해 조사를 총괄했으며 서울대, 고려대 등 11개 전문기관의 연구팀이 참여해 4계절 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집계된 총 1835종의 생물종은 서울시 전체 생물종의 65%를 차지하는 수치로 서울의 블루네트워크인 한강과 지천(팔당댐 하류구간 포함)이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도시생물 다양성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또 서울시는 25년간 이뤄진 1~7차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한강의 동·식물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생태적으로 양호한 생물서식공간 보호구역 지정,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 등 한강 보전과 복원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1835종(동식물플랑크톤 제외)으로 지난 2007년 1608종과 비교하면 227종이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2년(1480종)보단 355종이 증가한 수치다.

내용은 ▲묵억새 수크령 갈대 등 식물류(수생식물 포함) 등 1082종 ▲ 누치 각시붕어 됭경모치 등 어류 69종 ▲깔따구류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수서곤충 포함) 등 124종 ▲왕잠자리 강하루살이 검정물방개 등 육상곤충류 등 420종 ▲큰고니 원앙 황조롱이 등 조류 114종 ▲너구리 족제비 등 포유류 1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생물종이 많이 증가한 분류군은 식물류, 육상곤충류, 조류다. 육상곤충은 2007년(398종) 대비 32종이 늘고 조류는 99종→114종으로 15종이 늘었는데 이는 서식면적 증가와 생태공원(생태경관보전지역 포함)의 관리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검정물방개 도롱뇽 통발 등 12종이다.

왕은점표범나비의 경우는 본류 상류구간(왕숙천합류부~성내천합류부)에서 출현했으며,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및 생태공원 조성으로 수변식생이 풍부해 서식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1~6차 조사 때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중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은 이번 조사에선 발견되지 않아 다른 조사연구와 연계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생태계교란종인 황소개구리는 6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발견되지 않아 서울에서는 도태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번 조사 때 발견된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과 함께 이번에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노란배거북이 나타나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사 구간별로 봤을 때 양호한 생물서식처 구간은 한강본류의 경우 고덕수변생태복원지와 암사생태공원이 포함되는 한강상류(왕숙천합류부~성내천합류부)와 한강하류(창릉천합류부~신곡수중보)로 나타났다.

지천은 중랑천 하류, 안양천 하류,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한 구간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지역의 경우 이미 철새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하천은 대표적인 선형생태계로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규모가 큰 한강생태계는 수변부 토지이용 등 인위적인 영향으로 구간별 생태특성을 보이고 있어 전체적인 보전·복원계획과 함께 구간별 특화된 관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결과를 약 70페이지 분량의 생태지도 및 웹북(web book)으로 제작해 일반시민들이 조사결과를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 한강생태정보 등에 이번 조사결과를 업데이트하고 여러 홈페이지 간 링크기능을 강화해 연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한강생태계 조사를 통해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생태교란종은 관리를 통해 개체수를 줄여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생태보호를 통해 서울시민이 즐겨찾는 친수공간은 물론 동?식물이 서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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